1985년은 조용필 팬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해이다. 우선 봄에 대망의 정규 7집이 나왔고, 1984년과는 다르게 국내 활동에 더 집중했던 해여서 그 당시 조용필을 일본 무대에 뺏긴 것 같은 다소 서운한 감정을 느꼈던 팬들이 기쁘게 팬질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7집 앨범은 지금도 계속 이야기되고 사랑받는 앨범인데, 11곡 중 <어제 오늘 그리고>가 가장 먼저 히트했고, 그 당시 가요톱10에서 가장 먼저 1위를 했다.
그런데, 조용필이 1985년에 국내 활동에만 주력한 것은 아니었다. 조용필이 얼마나 1985년을 분주하게 보냈는지는 국내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일본에서도 정규 앨범 2장과 EP 2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 수 있다.
7집 중 가장 먼저 히트한 <어제 오늘 그리고>는 일본어로 녹음되어 CBS SONY에서 EP로 발매되었다. 나는 이 EP를 중고거래로 구했는데, 이 음반은 중고거래에 자주 등장하는 편은 아니다. 7집의 <어제 오늘 그리고>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일어 버전이 수록된 이 음반을 주저 없이 구매했다.
▣ 昨日, 今日, そして / CBS SONY / 1985.07.21
- 1985년 여름에 발표된 <어제 오늘 그리고> EP 재킷. (벽에 기댄 채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이 재킷 촬영은 한국에서 한 것이다. 가격은 1982년 데뷔 EP의 가격과 같은 700엔.
- EP 수록곡의 일어 가사. <어제 오늘 그리고>는 주력곡이었으니 타이틀곡인 것이 당연한데, B면에 실린 곡이 6집 <그대 눈물이 마를 때>의 일어 버전인 것이 의외이다.
이 노래를 싱글판에 올린 이유가 있었을 텐데, 오랜 팬인 나는 지금도 짐작이 가지 않는다. 6집에서 히트했다거나 주목 받는 곡이 아니었고, 조용필이 노래를 조용필이 무대에서 부르는 것을 본 적조차 없다 . 일본에서 통했음직한 노래였던 것일까.
조용필 일본 팬클럽의 도쿄 주소와 연락처까지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https://youtu.be/kOE1a33h6Kk
- <어제 오늘 그리고 >의 일어 버전이다. 하지영 작사와는 완전히 다른 일어 가사 내용이다. '그래도 당신은 아직 소중한 사람이야' 이렇게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 그래서일까. 7집과는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지면서 편곡도 좀 가벼워졌다.
- <昨日, 今日, そして 어제 오늘 그리고> EP A면 레코드판. 라벨의 주황색이 산뜻하다.
- <昨日, 今日, そして 어제 오늘 그리고> EP B면 레코드판. <あなたの涙が乾く前に 그대 눈물이 마를 때>가 B면 수록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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