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은 조용필에게 의미가 있는 해이다. 조용필의 음악적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정규 앨범 4집이 발표되었고, 인기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던 해가 1982년이다. 물론, 1980년, 1981년에도 조용필은 뛰어난 가창력과 작곡 능력으로 방송국의 모든 가요상을 휩쓸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1982년부터는 그 인기의 성격이 좀 달랐다. 조용필은 모든 연령에서 지지를 받았지만, 4집 발표를 기점으로 10대 여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어디를 가든, 조용필은 '오빠~'를 외치는 여학생들의 환호에 둘러싸였다. 1982년에 조용필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던 것일까. 4집은 딱 한 곡을 제외하고는 (그 한 곡은 '보고 싶은 여인아'라고 내 마음대로 짐작!) 그가 원하는 곡들로 앨범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