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5년이 넘어가는 조용필. 그런 만큼 그와 관련된 출판물들이 여럿 있다.
그런데 그의 활동과 역량에 비해 출판물은 양과 질, 모두 부족한 편인데, 이것은 조용필이 요즘처럼 각종 인쇄물(굿즈 포함)이 쏟아지던 시대에 흔히 말하는 인기의 리즈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흔하지 않은 조용필 관련 출판물 중 당연히 악보집도 몇 권 있다. 정식 악보집 중 가장 먼저 출판된 것이 바로 김영태 편곡의 '조용필 기타특선 55곡 모음집'이다.
악보집의 최강자 세광음악출판사에서 1986년에 발행한 것인데, 나는 이 악보집을 그 당시 구매했다가 중간에 분실했다. (이때 사라진 것이 이 악보집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발견하고 원가의 20배 정도는 가격에 재구매했다.
▣ 조용필 기타특선 55곡 모음집 / 김영태 편곡 / 세광음악출판사 / 1986

- 책 표지. 1986년 말에 발행되었는데 표지 사진은 1985년 연말 가요대상 무대 모습이다. 책 표지에 글귀를 보면, 당시 이 책을 구입하지 안할 수가 없는 내용들이다.

- 책 뒷표지. 값 2,000원만 표기되어 있다. 저 당시 2,000원이 책 값이면 어떤 정도 수준이었을까?
주간지 TV가이드가 500~600원 하던 때였을 것 같은데...

- 책자에 실린 '원색' 화보 중 일부. 남는 건 사진이라고... 그 당시 나로서는 기타 악보보다는 이 원색 화보들이 더 소중했다. 화보집 '흔적'에 실린 몇 컷과 NHK 공연 사진 등 화보 몇 장이 더 실려 있다(결혼식 사진도...).
혼다 오토바이를 탄 모습. 그러고보니 조용필이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은 영상으로는 본 적이 없다. 정말 오토바이를 탔을까?
자전거 타는 모습은 CF에서도 보고 위탄 멤버들과 타는 모습도 영상으로 봤는데... 오토바이는??

- 70년대 조용필의 기타 모습으로 가장 잘 알려진, 또한 베스트인 컷. 트윈 기타이다. 책 주제에 가장 알맞는 사진이다.

- 김영태의 머릿말. 경동고 3학년 재학중인 조용필이 세광음악학원에 찾아왔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집념이 강하기는 했지만 그 학생이 훗날 슈퍼스타가 되리라곤 미처 예상을 못했다고...

- 김영태와 조용필이 같이 찍은 사진. 김영태와 조언제쯤일까? 짐작이 어려운 사진이다. 조용필의 머리 모양을 보면 80년 이후는 아닌 것 같고, 그 직전 78~79년 정도?
'간양록'부터 '허공'까지 55곡이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있다. 그런데 악보가 실린 순서는 또 가나다순이 아니다.

- 1번으로 실린 '어제 오늘 그리고' 악보.

-53번 째에 실린 유재학 작곡의 '잊을 수 없어' 악보. 55곡 중 가장 덜 히트한 곡이 아닐까.

- 조용필의 디스코그라피도 실려 있다. 책의 표현으로 디스크 스케치인데, 1~8집과 몇 개의 비정규 앨범을 설명과 함께 소개했다.

- 초판 발행이 1986년 12월이다. 내가 재구매한 것은 재판이다. 이 당시는 조용필이 뭔가를 하기만 해도 막 팔려나가던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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