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형식이 CD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조용필의 음반들도 CD로 제작되었다. 언제 제작, 발매되었는지 정확하지는 않는데, 은빛 반짝이던 CD 알판이 참 신기했었다. 테이프 줄이 카세트에 걸려서 속상할 일도 없고, 무엇보다 카세트테이프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쨍~'하는 선명한 느낌의 음질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요즘은 돌고돌아 다시 LP, 카세트테이프를 찾는다지만, 나는 CD로 들을 때의 소리가 가장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조용필 1집 CD는 3종류이다.
- 모아놓고 사진을 찍어보니 1집 디자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나비넥타이'...
- 'New' '新' MADE BY JIGU 스티커가 케이스에 붙어 있다. 처음 CD를 제작했을 때 붙힌 스티커인 것 같다.
- CD 알판. 글자색이 파란 색이다.
- CD 뒷면. 1990년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CD 제작이 그때 이뤄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1990년에 이 CD를 구입했을까...? 정확한 기억이 없다. LP에 있던 군가 <너와 나>는 CD에서는 빠져 있다.
https://youtu.be/EkD4N_aLUNo
- 이번에는 'New' '新' MADE BY JIGU 스티커가 없다.
- CD 알판 글자색도 검정으로 바뀌었다.
- 2015년, 드디어 '리마스터링' 음반이 제작되었다(8집과 함께). 금빛의 Remastered 표기!! 디지펙, 즉 종이 케이스로 만들어졌고, 얼핏보면 LP와 비슷하다. 최대한 LP 디자인을 따르려고 한 것 같다. 3반 LP처럼 <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표기했다.
- 리마스터링 CD는 재킷 뒷면이 더 중요하다. 역시 LP 재킷의 뒷면을 가져왔는데, 사라졌던 뒷면을 되살린 것이다. 이 CD를 처음 본 순간에 좀 찡~한 마음이 생겼던 것도 같다. (이유는...)
- CD 알판에도 사진을 넣었다. 나름 픽처 디스크인 셈!!
- 리마스터링 음반답게 해설도 들어 있다. 이전 CD들은 가사만 덩그러니 있어서 얼마나 썰렁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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